"20대 대학생도, 노인도 쓴다"…반년 만에 주가 2배 뛴 덴티움[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입력 2023-04-30 07:00   수정 2023-05-01 09:49


한 번 쓰면 잘 안 바꾸는 것이 있다. 바로 임플란트. 주 고객층은 40대 이상이지만 대학생들도 종종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6월 임플란트 사업을 시작해 국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덴티움의 주가가 거침없다. 28일 종가는 14만3900원. 2022년 10월 28일 종가인 7만6500원과 비교해 6개월 만에 주가가 88.10% 뛰었다. 지난 20일엔 장중 신고가인 16만2700원을 찍기도 했다.

덴티움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판 영업을 하고 있으며 2004년 미국 법인 설립 후 중국, 유럽 등 총 24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은 약 5%로 시장 점유율 6위 업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임플란트 87%, 바이오 의약품 8%, 치과용디지털장비 5% 순이다.
3월 이후 7개 보고서 … 모두 목표가 높여
3월 이후 7개의 보고서가 나왔는데 모두 목표주가를 높였다. 삼성증권은 “1분기 매출액 814억원(전년 대비 9.2% 증가), 영업이익 247억원(전년 대비 21.2% 증가)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 중국 VBP(중국 국가 주도로 해외 의약품 대량 구매)가 3월에서 4월로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베이징·윈난성·저장성 등 각 지역에서 VBP를 시행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올해 매출액은 4370억원, 영업이익은 1520억원을 예상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오스템임플란트 자진 상장폐지 추진으로, 덴티움은 연초 대비 주가가 60% 상승했다”며 “러시아·베트남 등 신흥국 성장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8만원으로 50% 대폭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덴티움의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은 중국”이라며 “2050년 중국 임플란트 판매량이 최대 5000만개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2021년 중국 임플란트 판매량은 약 500만개였다. 특히 VBP 시행은 호재로 인식했다. 인구 고령화로 임플란트 접근성이 확대돼 치료율이 상승하면 덴티움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50년 중국은 5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약 4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1인당 유실 치아가 많은 노인 수 증가로 임플란트 잠재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임플란트 치료율은 2.9%로 파악된다”며 “치료율은 곧 시장 침투율이라고 볼 수 있으며, 2050년 침투율이 19.4%까지 상승 시 임플란트 판매량이 5000만개에 도달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인도·튀르키예 등 공략 강화 … 사측 “올해 20% 성장”
인도 또한 큰 치과 시장이다. 인도 덴털 시장은 연간 20~30%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A 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인도 임플란트 대부분은 수입회사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국가 기관에서 연구용으로 임플란트를 제조하고 있을 뿐, 상업화 성공 현지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인도는 매년 1만2000~1만5000개의 새로운 치과병원이 생겨나고 있는데, 치과대학을 졸업하는 학생 수도 2만45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박 연구원은 “중국, 인도, 베트남, 튀르키예 등 신흥국 임플란트 치료 침투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세계 1위 임플란트 업체 스트라우만은 PER(주가수익비율) 43배이며 덴티움은 15배로 저평가 구간이다”고 주장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33.33% 높였다. 28일 기준 7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이다.


30일 덴티움 관계자는 “올해 2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임플란트와 디지털장비, 치과기자재 등의 패키지 판매 증가를 노리고 있고 해외에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며, 치과용 기자재 등의 제품 해외 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이익률 개선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성장동력을 묻자 “치과 의료기기 또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 융합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임플란트 이외에 CBCT(치과 영상 촬영 장비) 등 다양한 디지털 장비를 연구 및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당기 배당금 총액이 전기 배당금 총액의 20% 이상 증액된 금액을 장기적인 목표 배당 성향으로 유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덴티움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0%고, 유보율은 6155%에 달한다. 현금성 자산은 약 720억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덴티움 주가는 신고가 영역에 있는 만큼 신규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는 손절가를 정해놓고 대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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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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