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한·미, 미래 70년 공동번영 위해 노력할 때"

입력 2023-04-26 09:55   수정 2023-04-26 10:29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5일(현지시간)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미가)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해 첨단기술 동맹 강화를 주제로 논의했다.

한국에서는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칼훈 보잉 대표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아 자리에서는 반도체와 청정에너지·전기차·항공, 바이오·정보기술(IT)·인공지능(AI)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토론이 이뤄졌다.
코닝 "한국에 15억달러 추가 투자"
반도체 토론에서는 미국 퀄컴과 코닝, 램리서치, 한국 측에서는 삼성과 SK 참석자가 발언했다.

아몬 퀄컴 회장은 “미래 경제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 5G, AI 등 첨단 기술에서 한국 기업과 윈윈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다”며 “양국의 파트너십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뿐만 아니라 안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지난 50년 간 한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 고 소개했다.

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회장은 “그동안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45억 달러의 투자를 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했다”며 “2030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될 한국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 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며 “양국 기업인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한국 배터리업체와 협력"
두 번째로 진행된 청정에너지·전기차·항공 분야에서는 미국의 테라파워, GM, 테슬라, 보잉, 록히드마틴, 한국 측에서는 LG와 현대차가 발언을 이어갔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CEO는 “원자력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인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여 와이오밍주에 SMR 건설을 추진 중”이라며 “어제 한국수력원자력과도 해외 공동진출 등 협력 MOU 서명했다”고 전했다.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은 “삼성전자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오토파일럿 칩을 공급받고 있으며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도 협력 중”이라고 했다.


올랜도 산채스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KAI와 훌륭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으며, FA-50 마케팅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했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함께 FA-50의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 배터리 공장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며 “미 환경청, 캘리포니아주 등과 수소연료 전지 트랙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LG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GM, 테슬라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300억 불 수준의 미국 내 매출이 5년 뒤에는 두 배 정도로 크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구글 "한국의 디지털 미래에 투자"
바이오·IT·AI 분야에서는 미국의 모더나, 바이오젠, IBM, 마이로소프트, 구글 등에서 발언이 있었다.

게리 콘 IBM 부회장은 “IBM은 삼성으로부터 많은 양의 반도체를 수입하여 전 세계로 제품을 수출 중인데 한국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기반으로 한국과 차세대 반도체 연구, 탄탄한 공급망 구축 등에서 보다 더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했다.

브레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은 “MS는 최근 한국에서 혁신적인 AI 기술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은 “삼성, LG와 협업을 통해 안드로이드를 개발했고 SK, 삼성과는 클라우드 컴퓨팅, AI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콘텐츠 퀀텀, AI 등의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하며, 한국의 디지털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참석하신 양국 기업인들을 보니 한·미 양국 간 긴밀히 연계된 공급망이 한눈에 보인다”며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했다.

오형주/워싱턴=도병욱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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