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인데 영하 3도 웬말이냐"…사과·복숭아 줄줄이 '비상'

입력 2023-04-28 14:03   수정 2023-04-28 14:11



4월 최근 이상 저온으로 과수 농가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9일 저온으로 도내 곳곳에서 과수를 중심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청송군 청송읍과 군위군 의흥면은 최저 기온이 영하 3.1도까지 떨어졌고 영양군 영양읍, 김천시 구성면, 고령군 대가야읍 등도 영하의 기온을 보였다.

도내 14개 시·군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피해 의심 면적은 1009㏊(농가 수 1626호)다. 도는 "피해 규모는 추정치다"라며 "정밀 조사에 따라 증감될 수 있다"고 했다.

피해 작목은 사과, 복숭아, 자두, 살구, 배, 블루베리, 포도 등 과수와 감자다. 과수는 꽃눈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고사했다. 적과기에 과실 결실 불량이 우려된다.

현재 시군별로 피해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말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아 과수의 개화 시기가 빨라진 상태에서 지난 8~9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며 과수 농가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는 자두, 배, 복숭아 등에서 발생했다.

김천시는 농작물 저온 피해를 정밀 조사해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피해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저온 피해 농가는 다음달 12일까지 농지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피해 상황을 신고하면 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갑작스러운 이상저온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께 위로를 전한다"라며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을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상주시도 최근 이상저온과 서리로 인해 배, 포도 재배 과수농사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구미시도 최근 장천면의 복숭아 과수농가에서 저온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포항, 경주, 청송, 영양 등 경북 북부와 동부 지역에 직경 10㎜ 내외의 우박이 쏟아져 5.2㏊에서 사과, 감자 등 농작물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18일 오전에는 상주에 우박이 내리기도 했다.

우박은 과수 가지, 어린잎 등에 손상을 입혀 과일 수량에 영향을 미치고 상처 입은 곳에서는 병해 등 2차 피해가 발생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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