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고장나면 골치아프다?…"데이터 분석으로 맞춤정비" [영상]

입력 2023-05-07 12:00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하면서 정비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전기차 구매 연도에 따른 이용항목별 만족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터리 성능과 1회 충전거리 등의 소비자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정비는 여전히 불만족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방문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하 '전기차진단기술센터'는 전기차 주행, 고장 데이터 등을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부품별 전문 고장진단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를 통해 애프터마켓 신산업 창출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센터 연구생산동에는 전기차 부품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분석시설이 가득했다. 배터리, 모터, 충전시스템 등 유형별 고장 원인 분석이 가능한 전문 장비들이다.

전기차 배터리 테스트 실험실에는 배터리팩 성능 평가 시스템이 있었다. 실제 주행으로 배터리팩의 노후화 시험과 어떤 유형의 고장이 발생했는지 등을 평가하는 장비다.


그 옆에는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있었다. 제주의 실제 도로를 주행 중인 전기차의 상태 데이터를 보여준다. 차량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차량의 평균 속도와 RPM, 배터리 전압 등을 실시간으로 센터에 전달한다.

센터 관계자는 "차량 100대에 설치된 장비로 5초당 1회씩 측정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2월부터 현재까지 약 1.14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를 통해 전기차 성능 평가와 노후화 분석 등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주행 재현 실험실에서는 노후화에 따라 전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고장 상황을 모사한 시험 등을 진행한다.


김우중 연구원은 "현재 실험용 전기차로 약 2만5000km를 주행했고, 실제 주행 중인 100대분에 대해 정상적인 상태에서 보여주는 데이터를 보기 위해 5초에 한 번씩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고장 데이터베이스로 정비 플랫폼 개발
전기차 고장 데이터를 수집하는 가장 큰 목적은 전기차 정비 플랫폼에 탑재하기 위해서다. 데이터를 통해 현재 주행 중인 전기차의 고장을 미리 확인해 사용자에게 고장 여부를 사전에 알려준다. 이와 함께 정비소에는 해당 부품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 고지해 정비시간을 줄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진단기술센터는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실증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각종 장비 및 전기차 고장 데이터베이스 구축, 정비기술 보급과 지원 등 애프터마켓 창출에 필요한 통합 유지보수 플랫폼 개발을 수행 중이다.

현재까지 구축된 장비는 총 29종으로 이를 통해 전기차와 모터, 배터리, 전력변환 장치 등에 대한 고장 데이터를 수집해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홍영선 전기차진단기술센터장은 "센터가 확보한 전기차 생애주기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향후 수소전기차 주요 부품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등 미래자동차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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