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수색…대단지 전세 입주 노려라

입력 2023-05-12 17:38   수정 2023-05-13 00:58


강남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장이 펼쳐진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서울에선 1만1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셋값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또다시 입주 물량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직장, 학군 등의 이유로 이사해야 하는 전세 수요자가 하반기 유망 입주 단지를 미리 살펴보면 상급지로 옮겨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1만1000여 가구 집들이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7~12월) 서울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12개 단지, 1만1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단일 단지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다. 8월 입주가 시작되는 이 단지는 전셋값이 높게 형성돼 있는 강남 학군지에 들어선다.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권이지만 대규모 물량 공급으로 전셋값이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실제로 올해 초 강남구 개포동에 3375가구에 이르는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가 입주하면서 주변 단지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인근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면적 84㎡는 한때 전셋값이 18억5000만원(2021년 10월 최고가)에 달했지만 올 들어 14억~15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인근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도 작년 말까지 신규 계약 기준 19억원 선이었던 전셋값이 올 들어선 13억5000만~15억원 선으로 크게 낮아졌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상반기엔 개포동뿐 아니라 범강남권인 동작구 흑석동의 흑석 리버파크자이(1772가구)까지 입주하면서 강남권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지금은 전세대출 금리가 작년 말보다 낮아져 전셋값이 가파르게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강남권 전셋값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 동대문 등 새 아파트 노려볼 만”
전세 수요자는 하반기가 상급지로 갈아타기 좋은 시점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이 있어서 한 번 더 계약하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4년을 살 수 있다. 특히 하반기엔 강남권뿐 아니라 서울 전 지역에서 골고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에겐 선택의 폭이 넓다.

수색뉴타운이 대표적이다. 은평구 수색동 일대를 재개발한 ‘DMC SK뷰 아이파크포레’(1464가구)와 ‘DMC파인시티자이’(1223가구)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업무지구와 가까워 직주 근접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도 7월부터 새 주인을 맞는다. 작년부터 대규모 입주가 진행된 동대문구 일대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84㎡는 최근 전세보증금 5억8000만원에 임차인을 구했다. 2년 전엔 전셋값이 최고 8억9000만원이었던 주택형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동대문구 아파트 전셋값은 0.18% 내려 서울 평균 하락률(-0.07%)의 두 배 넘게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 한 해 서울 입주 물량은 2만6000가구로, 내년(1만4000가구)과 2025년(2만 가구)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강남권뿐 아니라 노원, 은평, 동대문구 등에서 입주 물량이 많은 만큼 비교적 저렴하게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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