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은 '한센인의 날'…팬데믹 이후 4년 만

입력 2023-05-15 12:00   수정 2023-05-16 11:24

오랜 기간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었던 한센인들을 위해 제정된 '한센인의 날'이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소록도병원은 병원 개원 제107주년을 맞아 16일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제20회 한센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고흥)과 고흥군수,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과 전국 한센인 등 3200여명이 참석한다.

한센인의 날은 매년 국립소록도병원 개원기념일(5월 17일)에 맞춰 전국 한센인들이 모이는 자리다. (사)한국한센총연합회에서 2004년 5월 17일 '한센인의 날'을 지정한 후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다 4년 만에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에선 한센인 권익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22명에 대한 정부포상 및 장관표창이 수여된다. 배구대회와 노래자랑 등 문화 행사도 열린다.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정헌영 (사)한국구라봉사회 이사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 매해 전국의 한센인 정착마을, 요양시설, 소록도병원 등을 다니며 무료 틀니(의치)를 제작하는 등 치과 진료를 제공했다. 강정대 한국한센복지협회 광주전남지부 부설의원장은 15년간 궤양ㆍ후유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한센인의 신체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보장구를 지원하고, 이동진료를 실시하는 등 한센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로 휴관했던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을 임시 개관한다. 행사 참여자들은 소록도 한센인의 삶을 보여주는 기획전시와 최근 복원된 M치료실(마리안?마가렛 치료실)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박혜경 국립소록도병원 원장은 기념사에서 “한센인들 마음의 고향인 소록도병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인만큼 참석한 모든 한센인들이 오늘만이라도 그간의 편견과 차별을 잊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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