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게임 비평사이트인 오픈크리틱은 닌텐도가 지난 12일 전 세계에 출시한 신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사진)’에 97점(100점 만점 기준)을 매겼다. 이 사이트가 평가한 역대 비디오 게임 중 최고점이다. 오픈크리틱은 70명이 넘는 비평가 의견을 종합해 점수를 계산한다. 전문 비평가 위주로 영화 평점을 매기는 ‘로튼토마토’와 비슷하다. 영국에선 이 게임이 올해 나온 신작 중 가장 많은 출시 첫 주 판매량을 기록했다.
젤다의 전설은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오픈월드 게임만의 자유도가 특징이다. 오픈월드 게임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게임 속 장소들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한 게임이다. 목적이 뚜렷한 서사를 따르는 대신 사용자가 게임 속 다양한 요소를 즐기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오픈월드 게임은 업계 대세가 된 지 오래다. 게임정보 사이트인 뉴주에 따르면 올 1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PC 게임도 오픈월드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다. 2011년 출시된 이 게임은 사용자가 광활한 맵을 탐험하며 레고처럼 사물을 조합하거나 건물을 짓도록 했다. 그래픽은 2000년대 게임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단순하다. 국내 출시 예정작 중에선 펄어비스 ‘붉은사막’,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등이 오픈월드 게임으로 꼽힌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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