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연말 서해 작전배치

입력 2023-05-19 18:09   수정 2023-05-20 01:42


2010년 북한의 공격에 침몰했던 ‘천안함’이 무장이 강화된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19일 천안함이 경남 창원 진해군항에서 해군 전투함정으로 편입돼 취역했다고 밝혔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의 전투 함정으로 편입했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이번 천안함은 2800t으로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다. 이전 천안함은 배수량 1000t의 초계함이었지만, 신형은 배수량 2800t의 호위함(프리깃)으로 함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약 55㎞)에 해상작전헬기 한 대를 탑재할 수 있다. 12.7㎝ 함포와 20㎜ ‘팰렁스’ 기관포, 함대함미사일 및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미사일,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 및 미사일방어미사일 등을 무장으로 탑재한다.

기존의 구형 호위함(1500t급)과 초계함(1000t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됐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천안함은 취역 이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이 ‘천안’을 함명으로 사용한 것은 1946년 미국에서 인수한 상륙정과 1988년 취역했다가 북한 어뢰에 2010년 피격돼 침몰한 초계함 이후 세 번째다. 해군은 “천안함의 투혼을 기억해 달라”는 천안함 유족 등의 요청으로 2019년 말부터 천안함 함명 제정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취역식에서는 침몰한 천안함 참전 장병인 박연수 중령과 류지욱 중사가 취역기를 게양했다. 류 중사는 “새로운 천안함의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 게양은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 및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와 함께 올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천안함 승조원으로서 하루빨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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