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세대 자동차바퀴 기술 'e-코너시스템' 개발

입력 2023-05-22 17:13   수정 2023-05-22 19:52


현대모비스가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차세대 자동차 바퀴 기술인 'e-코너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스티어링 휠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되던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e-코너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

2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e-코너 시스템은 자동차 90도 회전 주차와 제자리 회전까지 가능한 기술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 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자동차에 e-코너 시스템이 적용되면 부품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필요하지 않아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휠베이스의 변경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도어 방향이나 차량 크기 설계도 훨씬 자유로워진다"며 "설계에 따라 카페, 병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이동 중에 자유롭게 이용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를 달리며 다양한 주행모드를 시연하는 e-코너 시스템 실증차도 공개했다. 일반도로 주행에 성공하면서 e-코너 시스템 기술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코너 시스템 실증 차는 주행 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과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크랩 주행은 비좁은 주차 여건에서 난제였던 평행주차를 복잡한 핸들 조작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돌아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제로 턴 한 번이면 손쉽게 전진 주행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코너 시스템은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과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턴'도 자연스럽게 구동한다.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고, 전면 주차가 필요한 경우 피봇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된다.

회사 관계자는 "e- 코너시스템은 앞으로 양산 적용도 기대된다"며 "조향과 제동,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한 역량과 각 시스템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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