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찾는 장기 투자자…115개 상품에 뭉칫돈

입력 2023-05-25 18:02   수정 2023-06-01 20:03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은퇴 시점에 맞게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올 들어 조용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들어 개별 종목과 섹터 변동성이 높아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장기투자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TDF로 자금 이동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1월 2일~5월 24일) 169개 TDF 유형 상품 중 115개 상품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10개 중 7개 TDF에 자금 순유입이 있었다는 의미다.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상품은 KB자산운용의 ‘KB다이나믹TDF2030’으로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885억원이 순유입됐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전략배분TDF 2035’에 114억원,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30’에 109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0’ ‘신한마음편한TDF2025’ 등도 각각 90억원, 8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과 운용 방식의 TDF 상품에 자금이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이 늘어난 펀드는 대체로 수익률이 높았다. 자금 유입과 수익률 상승세가 겹치면서 순자산은 올초 10조5211억원에서 이달 24일 기준 11조1379억원으로 5개월여간 6168억원 늘었다. 지난해 순자산이 4000억원가량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변동성 커지자 분산 투자 수요 늘어
증권가는 경기 불확실성과 테마주 등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장기 투자자들이 TDF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TDF는 미국 S&P500, 국내외 채권, 대체자산 등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에셋운용부장은 “시장 대비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와 원금 손실을 꺼려 예·적금 상품을 선호하던 투자자가 모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 상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TDF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도 TDF 상품은 출시 후 7~10년간 트랙 레코드(과거 성과)가 쌓인 뒤 빠른 속도로 몸집을 늘렸다. TDF는 국내에 2016년 처음 도입됐다. 도입 초기엔 운용 전문성 부족 등으로 글로벌 운용사와 제휴한 상품이 출시됐지만 최근엔 자체 상품을 내놓는 운용사가 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저비용 구조의 TDF도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요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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