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F&F, 연합군 꾸려 5000억대 마제스타 빌딩 인수한다…우협 대상 선정

입력 2023-05-31 10:38   수정 2023-06-01 09:40

이 기사는 05월 31일 10: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패션업체 F&F가 운용사와 연합해 강남 마제스타 빌딩을 5000억원대에 인수한다. F&F는 마제스타 빌딩을 사들여 본사 사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타 빌딩(마제스타시티 타워1)을 펀드로 보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F&F-삼성SRA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지스운용은 CBRE코리아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마제스타 인수전은 F&F-삼성SRA운용, NH투자증권-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 3파전으로 치러졌다. 미래에셋운용도 검토했으나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F&F-삼성SRA 컨소시엄은 5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써내면서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F&F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삼성SRA운용과 대출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F&F가 마제스타시티 타워1을 인수하는 것은 사업 확대에 따라 본사 사옥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F&F의 현재 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541에 있다. 218억원에 토지를 매입해 2008년 준공한 사옥이다. 15년간 가파르게 성장해 공간이 부족해져 새 사옥 마련에 나선 것이다.

F&F가 마제스타시티 타워1을 인수하게 되면 임차 만기 때마다 속속 이전에 나설 전망이다. 임차인의 만기를 고려하면 최종적인 본사 이전 완료는 2026년 이후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제스타 시티 타워1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38길 12에 위치한 강남 노른자위 땅 매물이다. 2호선 서초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짜리 오피스 건물이며 연면적 4만6673.76㎡(1만4118평) 규모다. 옆 동 타워2까지 합치면 연면적 8만2770㎡에 달한다.

이 오피스 빌딩은 이지스운용이 미국계 투자사 인베스코를 출자자(LP)로 끌어와 2017년 2541억원에 매입한 자산이다. 당시 3.3㎡당 1800만원 수준이었다. 이지스운용은 매각 차익으로 2500억원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F&F는 김봉규 삼성출판사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창수 회장이 1992년 창업한 회사다. 다른 의류업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F&F는 디스커버리, MLB 등의 브랜드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F&F 매출은 연결 기준 2020년 8376억원에서 2021년 1조892억원으로 ‘1조 클럽’ 고지에 오른 뒤 지난해 1조8089억원으로 66% 신장시켰다. 올해 2조 클럽까지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

F&F는 늘어난 수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히는 테일러메이드를 사들였고, 지난해에는 미국 프리미엄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인수했다. 올해 초에는 자회사 F&F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엔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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