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에 또 '장타왕' 탄생…최승빈, 330야드 때리며 생애 첫 승

입력 2023-06-11 18:00   수정 2023-06-11 18:54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또 한명의 ‘장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국내 최고(最古) 골프 대회인 KPGA선수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최승빈(22)이다.

최승빈은 11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1·71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동갑내기 박준홍(22)을 1타차로 뿌리쳤다. 이번 우승으로 최승빈은 상금 3억원과 코리안투어 5년 시드권을 따냈다.

최승빈은 이날 선두 이정환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가 역전극에 시동을 건 홀은 3번(파5)이었다. 장기인 장타를 앞세워 티샷을 330야드나 보낸 덕분에 쉽게 버디를 잡았다. 최승빈은 다음홀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면서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후반은 최승빈과 박준홍, 두 동갑내기의 대결이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박준홍은 후반 들어 주춤했다. 그사이 최승빈이 치고 나갔다. 10번홀과 11번홀(모두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13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이며 쫓고 쫓기는 경기가 이어졌다.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박준홍이 1타차로 앞선 상황에서 최승빈이 먼저 18번홀에 들어섰다. 그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데 이어 두번째 샷을 핀 1.5m 옆에 붙이며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냈다.

최준홍이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친 상태, 하지만 박준홍은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말리며 벙커에 빠졌고 두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여기에 9m 파퍼트가 홀을 비껴가면서 박준홍은 2위로 밀려났다. 먼저 경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던 최승빈은 우승이 결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001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코리안투어에도 함께 데뷔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박준홍이 한발 앞서갔다.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 2020년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반면 최승빈은 국가상비군으로 활동했지만 국가대표는 되지 못했다. 그래도 학업을 일반 학생과 똑같이 소화한 뒤 엘리트 스포츠 선수로도 활동해 ‘공부하는 골프선수’로 크게 주목받았다. 프로무대에서는 박준홍보다 먼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라이벌 경쟁에서 앞서가게 됐다.

최승빈의 등장으로 코리안투어는 정찬민(24)에 이어 새로운 ‘장타 스타’를 얻게 됐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최승민은 사실상 ‘무명골퍼’였다. 루키시즌은 상금랭킹 69위(8986만원)로 겨우 시드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톱 10위 입상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한 번뿐이었다.

올해도 시작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앞서 6개 대회에 출전해 골프존 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5번은 중하위권에 그쳤다. 상금도 5359만원밖에 벌지 못해 35위에 머물던렀다.
그래도 장타력 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다. 지난해,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평균 299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하며 코리안투어 1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승빈은 본격적인 장타자로 변신했다. 비거리 평균 322.3야드로 정찬민(324.5야드)에 이어 2위에 랭크돼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필요한 순간에 장타로 승부수를 던지며 우승에 한발짝씩 다가섰다. 그는 3번홀(파5)에서 330야드 장타를 때리며 첫 버디를 만들어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9번홀(파5)에서도 티샷으로 326야드를 보내며 선두 경쟁에 속도를 냈다.

최승빈은 “우승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감격한 뒤 “17번 홀에서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며 “꿈인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김태호, 이준석이 나란히 10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9일 62세 5일의 나이로 자신이 갖고 있던 이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다시 쓴 김종덕은 합계 2오버파 공동 52위에 올라 노익장을 과시했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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