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의상까지 수집…테마도시 꿈꾸는 박성수

입력 2023-06-11 18:22   수정 2023-06-19 20:30


이랜드그룹이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BTS)의 2021년 그래미상 축하무대 의상을 공개한다. 비틀스 존 레넌의 슈트,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공연 재킷 등 총 50만 점에 달하는 소장품을 보유한 이랜드가 이번엔 BTS의 의상을 구입해 전시에 나선 것이다. 방대한 문화예술 소장품이 전시된 박물관을 중심으로 테마도시를 만들겠다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꿈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랜드그룹은 이달 13일부터 25일까지 BTS 멤버 7명의 무대 의상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무료로 공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2021년 3월 BTS가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상 축하무대에 올라 대표곡 ‘다이너마이트’를 부를 당시 입은 이 의상들은 지난해 1월 미국 자선경매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낙찰받은 게 바로 이랜드그룹이다.

BTS 무대의상은 이랜드그룹이 30년간 모아온 50만 점의 소장품 중 하나다. 소장품 리스트에는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슈트, 오드리 헵번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입은 의상,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500홈런 달성 경기 볼, 마이클 조던의 에어조던1 농구화 등 대중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의 물건이 포함됐다.

이랜드그룹의 수집 활동에는 ‘테마도시 건설’이라는 박 회장의 원대한 꿈이 녹아 있다. 박 회장의 테마도시 구상의 핵심 축이 바로 박물관이다. 50만 점의 방대한 수집품을 한데 모은 박물관을 지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격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그룹의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몇 년 내 박물관을 개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제주도에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이랜드뮤지엄보다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랜드그룹은 소장품 일부를 사업장에 전시하고 있다. 강원도에 있는 켄싱턴호텔 평창에는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트를 비롯한 올림픽 관련 소장품 160여 개가 전시됐다. 2018년 켄싱턴호텔 평창이 글로벌 호텔 체인을 제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개최할 수 있던 데에도 소장품 역할이 컸다는 게 이랜드그룹 측 설명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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