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출근 저지에 용산구 "경찰에 기동대 투입 요청"

입력 2023-06-14 11:23   수정 2023-06-14 17:06



용산구청이 박희영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시위에 나선 유족과 단체를 막기 위해 경찰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오전 구청장실이 있는 구청사 9층으로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32분께 서울용산경찰서 경비과로 ‘청사 시설물 보호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용산경찰서 경비병력은 청사 인근서 대기 중이다.

구 관계자는 용산경찰서에 기동대 투입을 유선과 공문으로 요청했다며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유가족, 시민단체, 유튜버 등에 대한 출입 통제에 나서지 않았지만, 14일부터는 원활한 공무 수행을 위해 부득이하게 출입을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좁은 비상계단에서 소화기를 사용하는 유가족들의 안전이 우려돼 부득이 경찰 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10·29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와 유족들은 용산구청 정문과 민원실 앞에서 박 구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구에 따르면 시위대는 지난 8일부터 과격한 행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 중 몇 명은 구청장실이 있는 9층 유리문 상단부와 보안문 그리고 출입통제기를 파손했다. 또 비상계단에서 농성하다 간부회의가 진행되는 정책회의실을 불쑥 들어가 공무집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박희영 청장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다가 7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다음날인 8일 오전 7시께 유가족 등을 피해 출근했고 9, 12일에는 연차휴가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박 구청장은 13일 오후 다시 출근해 업무에 복귀했다.

김대훈/최해련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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