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행서 대출받은 파월 "더이상 은행 파산 없었으면"

입력 2023-06-22 04:45   수정 2023-06-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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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몇 달 안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으며 연내 0.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게 올바른 추정"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보고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을 금리 인상 중단(pause)으로 부르지 않겠다"며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금리를 두차례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두 번 올릴 것으로 보는 게 올바른 추정"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 초반엔 금리 인상 속도가 중요했지만 현 시점에선 속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긴축을 자동차 운전에 비유했다. 그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75마일로 운전하다가 지방도로에선 시속 50마일로 운전해야 하는 것처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속도는 더 느려진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 지를 고려할 때 금리를 인상하되 더 적당한 속도로 인상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청문회 전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 물가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주택대출 금리가 올라 주택시장이 타격을 받았고 기업의 고정투자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와 기업이 대출하는 게 어려워져 경제가 역풍을 맞고 있다"며 "경제활동과 고용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지역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 위기 문제도 거론됐다. 파월 의장은 "개인적으로 지역은행에서 주택대출을 받았으며 은행 감독과 규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지역은행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은행이 규제의 초점이 아니며 Fed는 더 이상 이런 은행들을 통합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은행 자본 확충 방안 등에 묻는 질의에 대해 "은행이 충분한 자본을 확충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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