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쇼핑제서 사라진 K뷰티

입력 2023-06-26 17:52   수정 2023-06-27 00:34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K뷰티의 양대산맥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서 2년 연속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중국의 뷰티 시장이 로레알·LVMH그룹의 유럽 브랜드와 중국 현지 브랜드로 양분되면서 ‘K뷰티 공룡’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26일 중국의 전자상거래 리서치회사 에브런이 올해 6·18 쇼핑축제 기간(5월 31일~6월 20일) 중 티몰에서 팔린 뷰티 브랜드 순위를 집계한 결과 10위 안에 든 국내 브랜드는 없었다. 2021년에 LG생활건강의 ‘후’가 6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10위권에서 이탈한 후 다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판매 상위는 유럽과 중국 브랜드가 채웠다. ‘로레알파리’ ‘랑콤’ ‘에스티로더’가 1~3위였고, 중국의 ‘프로야’와 ‘위노나’가 각각 4위와 10위로 약진했다. 중국인들의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이 거세지면서 K뷰티가 현지 브랜드로 대체되는 흐름이 굳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져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에 나서지 않은 것도 성적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본다.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투자를 최소화하는 긴축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K뷰티가 색조보다 기초화장품에 강점을 지녀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이번 축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브랜드는 대부분 색조 중심이다. 애경산업이 대표적이다. ‘AGE20’s(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 등 색조 브랜드가 강한 애경산업은 올해 6·18 쇼핑축제 판매액이 전년 대비 22.6% 불어났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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