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체력 이미 바닥…최저임금 동결해달라"

입력 2023-07-03 18:09   수정 2023-07-04 01:02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단체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또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충격에 고금리, 고환율, 원자재 가격 급등을 겪으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기초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최저임금특별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급 능력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수준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은 “중소기업의 절반(49.7%)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상황에 내몰렸다”며 “열악한 중소기업의 지급 능력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도 살리고 근로자들 일자리도 지킬 수 있는 동결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문식 중기중앙회 최저임금특별위원장도 “최저임금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종 종사자의 임금을 결정하는 만큼 당사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급 능력이 최저임금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중소제조업의 경영 상황이 어렵다”며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도 감당하기 버겁다”고 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최근 10년간 경제성장률(연평균 2.47% 상승)과 물가상승률(연평균 1.56% 상승)에 비해 최저임금은 과도하게(연평균 7.14%) 올랐다는 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슈퍼마켓, 편의점, 주유소 같은 서비스업에선 높은 최저임금 부담으로 영업시간 조정 같은 소비자 불편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이오선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제조 현장에서 기능공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문식 위원장은 “외국인 근로자는 내국인과 동일한 임금을 받을 뿐 아니라 기업이 숙식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상 내국인 근로자가 역차별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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