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04일 14: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차·네이버가 시드 단계에서 투자한 3차원 지도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에 나서 1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스타트업에 50억원 가량 통큰 베팅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모빌테크는 이번 주 프리IPO 1차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의 전체 유치금액의 절반인 5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증권사가 기업공개(IPO) 딜을 따내기 위해 비상장기업에 10억~2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50억원을 투자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빌테크는 우선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70억~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뒤 올해 말까지 20억~30억원을 추가로 유치해 총 100억원을 받는 방향으로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1차로 현금을 확보한 뒤 연말까지 다시 투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빌테크는 투자금 유치 전 기준으로 기업가치 550억원을 인정받았다.

모빌테크는 시리즈 B, C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프리IPO 자금을 유치했다. 적자를 내더라도 상장을 할 수 있는 기술특례 방식을 통해 내년 코스닥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
모빌테크는 시리즈 A 전 시드 단계에 현대차와 네이버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차와 네이버로부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3차원 공간정보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40억원 가량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시리즈 A브릿지 단계에서 위벤처스로부터 25억원을 투자받았다.
모빌테크는 3D 공간정보를 개발해 향후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에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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