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돈 되는 거 맞아?…넷플릭스 독주 속 OTT '골머리'

입력 2023-07-06 09:14   수정 2023-07-06 09:2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았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OTT는 콘텐츠의 다양화라는 변화를 만들었지만 업계 강자인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통적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2020년 이후 스트리밍 사업에서 200억달러(약 26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시행을 위한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독자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경영실적을 보면 넷플릭스를 제외한 나머지 OTT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WSJ은 "넷플릭스를 제외한 나머지 OTT는 "소비자들은 스트리밍을 좋아하지만, 이것이 정말 좋은 사업일까"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OTT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파라마운트플러스 등 OTT는 이미 미국 내에서 케이블 TV를 넘어 주류가 되고 있다. 닐슨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 내 TV 시청자 중 36.4%가 OTT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다. 케이블 이용자는 31.1%에 불과했다.




OTT가 활성화하면서 많은 소비자는 비용 절감 혜택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회사는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했고, 작가들은 파업에 돌입해 좋은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성장해왔던 OTT 사업자들은 최근 수익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 소비자들인 구독을 했다가 해제하는 경우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제작사는 콘텐츠 투자를 줄이고, 실적이 저조한 공연과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지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런 상황은 주식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파라마운트글로벌, 컴캐스트,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을 모두 합친 시가총액은 주가가 상승했던 2020년 말 이후 2800억달러 줄었다. 그나마 넷플릭스가 선방하고 있어 이 정도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주가가 곤두박질쳤으나 최근 저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51% 넘게 상승했다.

넷플릭스가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한 '계정 공유 금지' 전략이 미국에서 효과를 발휘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 정책을 도입한 직후인 5월 23~28일 넷플릭스의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7만3000명으로 이전 60일 평균 대비 102% 증가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이 전략을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1.12% 오른 446.37달러에 마감했다. 넷플릭스의 투자 의견을 13개월 동안 ‘매도’로 유지했던 에릭 셰리단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가 이날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목표주가는 기존 230달러에서 400달러로 74% 높였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중 450.97달러까지 오르며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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