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BJ 사망, 사건 당일 CCTV에는…

입력 2023-07-07 13:45   수정 2023-07-07 13:46



팔로워 25만명의 유명 BJ 죽음과 관련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사건 당일 CCTV 공개를 예고했다.

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 위험한 여행, 그리고 소문과 의혹 - 캄보디아 한국인 BJ 사망사건'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6월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공사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한국인 BJ 김유니(가명) 씨와 관련한 의혹을 집중 조명한다.

김 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부터 심상치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캄보디아에서 바닥에 까는 용도로 쓰는 돗자리인 ‘껀띨’이 하수관 물웅덩이에 반쯤 잠겨 있었는데, 전깃줄로 꽁꽁 묶여 있었다. "수상한 물건이 발견됐다"는 중장비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캄보디아 경찰이 전깃줄을 풀자 그제야 김 씨의 시신이 드러났다.

외신에서는 시신에 폭행과 더불어 고문 흔적까지 있다고 보도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 발견 뒤 이틀 만에 범인을 검거했는데, 프놈펜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중국인 라이웬차우 부부였다. 그들은 초기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혈청주사를 맞은 뒤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는 바람에 당황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중국인 부부의 주장처럼 김 씨는 단순한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건지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설사 의료사고로 사망했다고 하더라도 왜 그들이 김 씨를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유기한 것인지, 중국인 부부의 정체와 그들이 운영한 병원의 실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캄보디아 프놈펜 취재를 진행하면서 부부의 사건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 왔다는 가족을 만났다. 가족은 피의자인 라이웬차우가 김 씨를 살해하거나 구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김 씨를 약에 취한 채로 왔기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취재 마지막 날 제작진이 어렵게 교도소에서 접견한 남편 라이웬차우 역시 김 씨에게 혈청주사는 물론 어떤 주사도 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주사를 놔주지 않자 김 씨를 다짜고짜 침상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한참 후 들여다보니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었다고 했다.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구급약을 먹이고 응급조치도 했지만, 끝내 김 씨를 사망하자 겁이 나 유기했다는 게 그의 입장이었다.

제작진은 사건 당일 피해자와 부부의 모든 행적이 담긴 CCTV도 확보했다. 프놈펜에 살던 친구의 집에 머물던 김 씨는 평범한 모습으로 중국인 부부의 병원으로 향했는데, 병원에 들어간 이후 그녀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김 씨를 병원에 들어간 지 약 1시간 40분 이후부터, 수상한 정황이 발견된다. 출입문이 닫히고 불이 꺼졌다 켜지길 반복하더니, 중국인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고 여러 차례 병원에 오갔고, 부부의 차량 또한 병원에 여러 번 출입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김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갖은 소문과 억측들이 쏟아져 나왔다. 고인이 버닝썬에 연관되었고 무언가를 폭로하려다가 입막음 당했다는 이야기부터, 캄보디아 고위 세력이나 중국인 부호가 연관되어 있다는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중국발 SNS에서는 피해자가 마약 탓에 사망했는데 병원을 운영하던 부부가 억울하게 뒤집어썼다는 주장이 넘쳐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고인이 불법적인 행위에 가담했을 거라며 그 명예를 훼손하는 글들이 범람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 씨 사망 당일 중국인 부부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긴 CCTV 분석을 통해, 중국인 부부의 진술과 주장 속 사실과 거짓을 밝혀낸다. 그리고 고문이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하고, 캄보디아에서 반복되고 있는 비극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심층 취재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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