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가 몰리는 주요 업종은 방산, 자동차,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다. VIP자산운용은 방위산업 관련 지주사인 풍산홀딩스 지분율을 7.8%에서 8.95%로 1.15%포인트 확대했다. 자동차 관련 지주사인 HL홀딩스 지분도 6.26%에서 7.93%로 늘렸다.
KB자산운용은 2차전지 소재업체 에코앤드림 지분율을 5.61%에서 6.91%로 확대했다. 피델리티는 한국항공우주, 원익머트리얼즈 지분을 각각 6.35%, 9.86%까지 늘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반도체용 장비를 제조하는 케이엔제이 지분을 5.01% 신규 매수했다.
인터로조(미용 렌즈), 뷰웍스(의료기기), 메타바이오메드(의료 소재) 등도 큰손들의 주요 매수 종목에 들었다. 한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늘어나고 있거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31%, 65% 올랐다. 하나증권은 에코앤드림의 올해 영업이익이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앤드림의 수주 모멘텀(동력)이 현실화하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원익머트리얼즈는 올해 영업이익이 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824억원으로 가파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예상했다. 반도체 특수가스는 소수 업체가 과점하고 있어 업황 개선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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