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혁신, 소비자 취향 저격…1등 제품은 남달랐다

입력 2023-07-12 16:24   수정 2023-07-12 16:25

유통·가전업체들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변화한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에 맞는 각양각색의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외출이 많아지는 시기에 맞춰 캠핑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전기료 부담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도 론칭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신선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새로운 조리법으로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3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을 받은 12개 회사, 15개 제품은 경기둔화로 소비심리가 둔화한 악조건 속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끊임없는 R&D를 통해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 효율 높인 삼성·LG
삼성전자의 ‘네오 QLED 8K’는 TV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면에 등장하는 사물·인물·영역을 분석해 명암비를 강화하고 깊이감을 더했다.

플랫폼 연동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집 안의 가전제품을 연결해 TV로 확인할 수 있는 ‘3D 맵 뷰’ 서비스가 적용됐다.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로봇청소기와 같은 작은 제품도 3D 맵 뷰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전기료 부담이 커진 만큼 절전형 제품도 호평받고 있다. ‘비스포크 그랑데’ 인공지능(AI) 세탁기의 소비전력량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인증 기준보다 20% 적다. AI를 활용해 세탁 및 건조 상황을 파악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은 2016년 출시 이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은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LG전자의 ‘스탠바이미 고’는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며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이동식 대형 스크린이다. 야외 캠핑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은 국내 최초로 2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화면 커버 스크린을 탑재한 인테리어 에어컨이다. 나무 액자 형식으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취향에 따라 나만의 액자·명화·명상 등 다양한 테마의 커버 스크린을 고를 수 있다.
○건강·재미 챙긴 식품업계
롯데칠성음료 ‘탐스제로’는 1978년 출시된 과즙 탄산음료 ‘탐스’를 리브랜딩 한 제품이다. 브랜드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최근 탄산음료 트렌드에 맞춰 대폭 바꿨다. 제로칼로리 제품으로 당과 칼로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탄산가스 볼륨은 키워 입안 가득 톡 쏘는 청량감을 높였다.

파리바게뜨의 햇블루베리 케이크는 SPC가 ‘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판매한 케이크다. 충청남도 천안의 청년 농부들이 키운 블루베리를 수매해 만들었다. SPC는 최근 농업인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과의 상생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카누 바리스타’는 동서식품이 50여년간 쌓아온 커피 제조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이다. 에스프레소 중심의 기존 캡슐커피와 달리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만들었다. 이 제품에는 시중 커피 캡슐 대비 약 1.7배 많은 9.5g의 원두가 함유됐다.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는 올해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브랜드 로고나 제품 패키지 등 디자인 변경을 비롯해 오트(귀리)의 함량을 높였다.

신규 브랜드 로고는 핀란드산 오트 원물의 색상을 반영한 오트 베이지와 식물성 식품·친환경을 상징하는 비비드 그린 컬러를 적용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로고의 가시성을 높였다.

hy ‘스트레스케어 쉼’은 hy가 2년여의 연구 끝에 선보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허 프로바이오틱스와 테아닌을 함유했다. 국내 액상형 헬스케어 제품 중 이 두 가지 성분을 모두 함유한 제품은 스트레스케어 쉼이 유일하다는 게 hy의 설명이다.

오뚜기 ‘짜슐랭’은 높은 온도에서 볶은 춘장을 사용한 짜장라면이다. 파와 양파를 볶아 나온 기름으로 분말 가루를 조합해 감칠맛을 높였다.

눈길을 끄는 건 물을 버리지 않아도 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짜장라면은 면을 끓인 후 물을 덜어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짜슐랭은 면과 건더기를 한꺼번에 끓인 뒤 분말 가루에 비비면 돼 조리가 쉽다.
○복고 트렌드 반영한 제품 선방
와플대학 ‘젤라또약과와플’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할매니얼(할머니 입맛+밀레니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약과구매와 관련해선 인기 콘서트 티켓을 구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의미의 ‘약켓팅’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하이트진로 ‘켈리’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100만 상자(330mL×30병)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SNS에서도 큰 화제를 끌고 있다.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앞세운 광고 영상이 대표적이다.

이 영상은 공개 후 각종 SNS에서 총 14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등에선 켈리 관련 소비자 추천 및 댓글이 250만 건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 ‘헤라’의 ‘센슈얼 피팅 글로우 틴트’는 덧바를수록 광택이 쌓이는 제형이 특징이다. 원하는 만큼 덧바르면 선명하면서도 과감한 입술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밀레니얼 트렌드, 이른바 Y2K 콘셉트 메이크업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LG생활건강 ‘피지 디나자임 딥클린’은 일반 세탁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황변 얼룩을 없애주는 기능을 강화했다. LG생활건강에서 출시한 세탁세제 중에는 처음으로 디나자임 효소를 적용했다. 이 효소는 땀, 피지, 각질 등 사람 몸에서 배출된 DNA 오염 물질을 분해한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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