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과 5년 계약…손흥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입력 2023-07-19 10:45   수정 2023-07-19 10:46

'철기둥' 김민재(26)가 손흥민(31)을 넘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뮌헨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 구단과 김민재의 이적 협상을 끝냈다"며 "계약 기간은 5년, 2028년까지"라고 발표했다. 뮌헨 구단은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뮌헨이 나폴리에게 지급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이 5000만 유로(약 715억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2억원) 수준이다. 김민재는 구단을 통해 "FC 바이에른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이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김민재는 이적료 부문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이적 당시 역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기록한 3000만유로였다. 최근 22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파리생제르맹(PSG)으로 향한 이강인이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 3위다.

지난 6년간 4개 리그를 거친 김민재는 놀라운 속도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2017년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그는 2년 연속 리그 베스트11에 올랐다. 2019년에는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해 중국 리그에서 뛰었다. 중국에서 뛰면서도 일찌감치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유럽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꾸준히 받았다. 결국 2021년 8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구단과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 입성하자마자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더니, 입단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처음엔 빅리그 경험이 없고, 팀을 떠난 주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 자리를 메우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주전을 꿰찬 것은 물론 연일 맹활약을 이어가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나폴리에서 뛰던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고,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정규리그에서 28승 6무 4패(승점 90)를 쌓아 무려 33년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그 최소 실점(28골)도 기록한 수비진의 중심인 김민재도 당연히 공을 인정 받아 시즌을 마친 뒤에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정점을 찍었다.

이런 김민재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뮌헨 등이 '쟁탈전'을 펼쳤다. 그리고 김민재의 선택은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3회) 구단 뮌헨이었다. 이런 명문 구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지난 6일 육군훈련소에서 3주 훈련을 마치고 나온 김민재의 퇴소일에 맞춰 뮌헨 구단은 독일에서 의무팀을 한국으로 직접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보통 선수들이 입단 계약서 서명 전에 구단에서 메티컬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뮌헨은 김민재의 편의를 위해 직접 의무팀을 파견하는 수고를 감수했다.

김민재는 지난 17일 조용히 독일로 출국해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이적 절차를 마무리 했다. 입단식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일본 도쿄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29일 가와사키(일본)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8월 2일에는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겨 리버풀(잉글랜드)과 프리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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