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도와주세요"…초등생 외침에 주저없이 뛰어든 '의인'

입력 2023-07-24 19:16   수정 2023-07-24 19:20


지난 주말 충북 제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10살 초등학생을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소방관이 발견해 구조했다.

24일 강원 영월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2시 30분께 제천시 장평천에서 친구 4명과 물놀이하던 A(10)군이 갑자기 급류에 휩쓸렸다. 때마침 영월소방서 소속 엄주환(47) 소방위가 인근 산책로에서 운동 중이었고,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A군을 발견했다.

엄 소방위는 주저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 아이의 모습을 보자 7살짜리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A군은 수심 0.7m가량의 얕은 물에서 놀던 중 물살에 떠밀려 수심 2m 이상 되는 하천 중심부로 떠내려간 상황이었다. 물에 몸을 던진 엄 소방위는 생각보다 깊은 수심에 발이 닿지 않아 당황했다. 놀란 아이는 자신의 몸을 누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엄 소방위는 A군을 자신의 몸에서 떨어뜨려 거리를 확보한 뒤 물가로 조금씩 아이를 밀었다.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엄 소방위는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A군을 물 밖으로 끌어 올리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A군은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A군과 A군 보호자는 엄 소방위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엄 소방위는 "장마철에는 모래가 떠내려오는 등 지형이 일정하지 않아 평소 수심이 얕은 곳도 갑작스레 깊어질 수 있어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며 "만약 들어가게 되더라도 꼭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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