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명 사형' 싱가포르 마약사범 엄벌에 '갑론을박'

입력 2023-07-27 13:45   수정 2023-07-27 13:46


싱가포르 정부가 연이어 사형 집행에 나서면서 사형 중단을 요구하는 인권단체들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당국은 전날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56세 남성을 교수형에 처했다.

이 남성이 헤로인 약 50g을 밀매한 혐의로 2018년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활동가는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오는 28일에는 헤로인 30g을 밀매한 혐의로 45세 싱가포르 여성이 교수형에 처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여성을 교수형에 처하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연합(IFHR)은 "싱가포르 당국은 잘못된 마약 정책을 강박적으로 집행하는 노골적인 생명권 침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싱가포르는 마약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며 마약 밀매 범죄자에 대해 엄격하게 사형을 집행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싱가포르는 500g 이상의 대마와 15g 이상의 헤로인 밀매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에 처한다.

반면 인권단체들은 싱가포르의 정책이 많은 국가가 사형을 폐지하는 추세와 맞지 않고 사형 제도가 마약 억제에 효과적인 대책이 아니라며 사형 집행 중단을 요구해왔다.

싱가포르는 2019년부터 사형 집행 건수가 없었으나 지난해 3월부터 집행을 재개했다. 오는 28일 여성 사형수를 포함하면 지난해 이후 마약 사범 15명이 사형에 처해지게 된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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