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유골을 던졌나"…속옷은 애교, 휴대폰 맞고 눈썹 찢어져

입력 2023-07-31 13:31   수정 2023-07-31 15:40



엔데믹으로 면대면 공연이 늘어나면서 관객들에 던진 물건에 '봉변'을 당하는 가수들도 늘어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지난 2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하던 래퍼 카디비(Cardi B)가 관객들에게 술 세례를 받았고, 이에 놀란 카디비가 마이크를 집어 던지는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술 세례는 카디비가 자신의 히트곡 '보닥 옐로'(Bodak Yellow)를 부르던 중 벌어졌다. 카디비는 놀라 즉각 고함을 지르며 응수했고, 보안 관계자들이 나서 상황을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컵 속에 있던 술을 던진 관객은 결국 공연장 밖으로 끌려 나갔지만, 해당 장면은 틱톡 등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

CNN은 "최근 몇 달 동안 콘서트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를 향해 관객들이 물건을 던지는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카디비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평했다.

카디비와 같이 공연 중 관객이 물건을 던져 위협을 받은 뮤지션에는 드레이크, 켈시 발레리니, 헤리 스타일스, 비비 렉사 등이 있다.

드레이크는 공연 중 관객이 던진 속옷을 맞았다. 켈리 발레리니는 이달 초 아이다호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객석에서 날아온 팔찌에 눈을 맞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켈리 발레리니가 충격을 호소하며 무대를 떠나 잠시 공연이 중단됐다.


비비 렉사는 객석에서 던진 휴대전화에 이마를 맞으면서 왼쪽 눈썹 부위를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비비 렉사에게 휴대전화를 던진 남은 "렉사가 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주기를 기대하며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휴대전화를 폭행 도구로 사용한 혐의로 결국 재판으로 넘겨졌다.

유골을 던지는 관객도 있었다. 지난달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가수 핑크가 무대로 날아온 유골 봉지를 들어 올리며 "이 (유골의 주인)분이 당신 어머니냐"며 "이 황당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 대체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폭력적인 행동 때문에 공연이 중단된 사례도 있다. 중년의 R&B 가수 모니카는 지난주 디트로이트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여성 관객을 폭행하는 누군가를 목격한 후 무대에서 뛰어내렸다.

반복되는 사건에 가수들이 직접 관객들에게 "물건을 던지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 아델은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투어를 진행하면서 청중에게 "물건을 던지지 말아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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