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배 뛴 '닷컴 버블의 원조' 새롬기술도 나락

입력 2023-08-06 18:43   수정 2023-08-14 17:26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쏠림이나 단기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은 종종 있었다. 투자 성과는 대부분 부진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99~2001년 ‘닷컴 버블’이다. 정보기술(IT), 통신 기업이라는 ‘딱지’만 붙으면 주가가 폭등했다. 새롬기술, 골드뱅크, 장미디어, 드림라인, 메디슨 등 종목이 불을 뿜었다. 새롬기술은 인터넷전화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1999년 10월 189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2000년 3월 초 28만2000원까지 약 150배 뛰었다. 거품은 오래가지 않았다. 새롬기술 주가는 2000년 말 5000원대로 폭락했다. SK텔레콤도 1998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통신 분야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로 약 10배 뛰었다. 아직까지도 당시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0년대 중후반엔 바이오 테마 열풍이 불었다. 셀트리온, 영진약품, 신라젠 등 바이오업체들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폭등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016년 초~2017년 초 사이 4배 가까이 오르면서 37만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16년 7배 오른 영진약품, 2017년 10배 가까이 오른 신라젠도 오래 지나지 않아 거품이 꺼졌다.

최근 사례로는 2021년 ‘언택트’ 테마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IT 혁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플랫폼과 메타버스 관련주가 폭등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자금이 쏠렸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최고점인 2021년 7월 45만2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때 16만원을 돌파한 카카오의 주가도 현재 5만1800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박종관/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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