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에 선임된 이후 재계 안팎에서 대외 활동을 하며 보폭을 넓혔다. 2001년 전경련 부회장을 시작으로 2005년 한국경제협회 부회장, 2007년 한국펄벅재단 이사장, 2020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회 이사를 맡는 등 공식 직책도 많다.
류 회장은 ‘미국통’으로 불린다. 미국 공화당 민주당 유력 인사와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찬우 회장 때부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일가와 인연이 깊다.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의 방미 사절단 명단에 늘 이름을 올렸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양국 재계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다.
류 회장은 1년에 6개월가량 해외에 머무른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프랑스 독일도 자주 방문한다.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이날도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국내엔 풍산과 류 회장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그가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유다.
류 회장은 4대그룹 회장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으로 인맥이 두터워 ‘재계의 신사’로 불린다.
류 회장은 국내외를 오가는 빠듯한 일정에도 전경련에서 여는 행사와 부회장단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부회장단 중 개근율로 따지면 1등일 것”이라며 “그만큼 전경련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 류진 풍산 회장 약력
△1958년 경북 안동 출생
△1976년 일본 아메리카고 졸업
△1983년 서울대 영문학과 졸업
△1985년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
△2000년 풍산그룹 회장
△200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2005년 한국경제협회 부회장
△2007년 한국펄벅재단 이사장
△2020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회 이사
△202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추대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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