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말 더듬던 수학 강사…'환상문학 효시' 쓰다

입력 2023-08-14 18:38   수정 2023-08-15 01:00

1865년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교훈을 강조한 기존 동화와 달랐다. 주인공이 신기하고 허무맹랑한 캐릭터들과 만나 모험을 하는 파격적인 동화였다. 출판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렸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가 됐다. 그 기발한 상상력 때문에 환상문학의 효시로 꼽힌다.

책을 쓴 루이스 캐럴은 1832년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 체스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다. 모교인 옥스퍼드대에서 수학을 가르쳤지만, 말을 더듬은 탓에 인기 있는 강사는 아니었다. 말을 더듬는 버릇과 내성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유일하게 아이들과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옥스퍼드대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학장의 세 딸과 친하게 지냈다. 그중 각별했던 둘째 앨리스 리델을 위해 쓴 책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1898년 폐렴으로 사망했다.

최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새로운 버전으로 국내에 출간됐다. 문학동네가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의 하나로 펴낸 책은 기발한 언어유희를 살리는 번역에 최대한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출판사 꽃피는책을 통해 나온 150주년 기념판은 2015년 나온 것을 번역한 것으로, 방대한 주석으로 의미를 풀이한 것이 특징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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