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CC는 고객센터에 음성 인식, 문장 분석 등 각종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뜻한다. 통상 AI와 상담원이 상담 업무를 나눠 맡는다. 단순 예약, 안내, 고장 접수 업무는 챗봇·콜봇 등 AI가 처리한다. 상담원은 보다 복잡한 업무를 담당한다. AI는 질문과 관련한 답변을 상담사에게 제시하거나 대화 내용을 기록·요약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
양사는 SK텔레콤의 ‘누구’에 적용된 음성인식(STT)·합성(TTS) 기술과 페르소나AI의 자연어 처리 및 생성 기술을 결합한 콜봇·챗봇 상품을 개발하고 AICC 공동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페르소나AI는 구독형 AICC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기술력과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AICC 솔루션 판매를 넘어 컨설팅,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 아웃소싱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작년 11월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 SK텔레콤은 전사적으로 AI 관련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자막 생성 AI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어느 업종이든 콜센터에 AI를 활용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2년 내 국내 기업의 약 3분의 2가 AICC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겨냥한 AICC 서비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CC 고객센터 콜봇’과 ‘AICC 우리가게 AI’ 등 구독형 AICC 사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IT 기업도 AICC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아마존, 어바이어, 제네시스, 보니지 등이 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도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세계 AICC 시장 규모가 매년 25%씩 성장해 2025년 361억달러(약 46조87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정지은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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