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또 비싸지네"…냉장고 맞먹는 새 아이폰 가격은?

입력 2023-08-22 20:00   수정 2023-08-22 23:00


다음달 공개될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이 최고 3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아이폰14 시리즈 가격 인상 요인이었던 달러화 강세가 올해 들어서는 수그러들었지만, 부품가 상승 등으로 출고가 인상이 유력시된다는 전망이다.
아이폰15 최고가 300만원 육박…매년 비싸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내달 12~13일께 공개할 새로운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은 모델별로 약 100달러에서 최고 200달러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내놓은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을 동결했으나 달러화 강세로 국내 가격은 전작 대비 최고 26만원까지 뛰었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해 또 한 차례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15 일부 모델의 경우 신규 칩 탑재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다분한 상황이다. 아이폰15프로 모델에는 TSMC 3나노 공정으로 만든 최신 A17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USB-C 포트, 티타늄 소재 등이 적용되고 아이폰15프로 맥스 모델에는 최대 6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새로운 잠망경 카메라 렌즈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새 아이폰에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비용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A17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가격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 판매될 아이폰15 시리즈 고급모델 최고 용량의 경우 가격이 최대 300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 가운데 인기모델인 아이폰14 프로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170만원, 프로맥스 1테라바이트(TB) 가격은 250만원이었다. 100~200달러(한화 약 13만~27만원)로 예상되는 인상분을 단순 반영하면 아이폰15프로 256GB 가격은 183만~197만원, 아이폰15프로맥스 1TB 가격은 263만~277만원까지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가 오른 상황에서 올해 또 다시 출고가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어 국내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아이폰 가격이 오르면 각각 5만원, 10만원씩 오른 삼성 '갤럭시Z플립·폴드5' 대비 인상폭이 2배 이상에 달하게 된다.
고작 2~3년 쓰는데…냉장고·세탁기 가격 맞먹는 스마트폰

전체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도 프리미엄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제조사들은 고가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업황 악화 등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프리미엄(도매가 600달러 이상) 판매량은 1% 증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55%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과반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이 삶의 중심이 되면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더 많은 돈을 쓰고 더 오랫동안 이용하려고 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수익 점유율과 지속적인 성장 궤적으로 살펴볼 때 프리미엄 시장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강자는 애플이다. 삼성전자는 고가 플래그십 모델과 중저가 모델로 다변화돼 있는 반면 애플의 경우 지난해부터 미니 시리즈를 단종시키는 등 최근 더욱 고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이 판매량 기준으로는 삼성에 밀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이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2억5960만대, 애플은 2억247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으로 연간 약 265조원(2055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거둔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담당 모바일 경험(MX) 부문은 연매출 120조8100억원으로 애플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프리미엄 수요 공략을 위해 주력인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총 판매량 중 3분의 1을 폴더블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스마트폰 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말 '갤럭시Z플립·폴드5' 공개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0만대 돌파하는 등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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