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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쿠론'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입력 2023-08-23 17:57   수정 2023-08-24 01:09

차분한 금색 사각형 로고로 유명한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의 핸드백 브랜드 ‘쿠론’이 대대적 리뉴얼을 단행했다. 2009년 탄생한 쿠론은 로고를 강조하는 브랜드 일변도이던 당시 국내 핸드백 시장에 로고리스(logoless·로고 없는) 열풍을 일으킨 상징적 브랜드다. 전면적 재정비로 정체기에 빠진 쿠론의 재도약을 노리겠다는 게 코오롱FnC의 전략이다.

코오롱FnC는 올해 가을·겨울시즌을 기점으로 새롭게 브랜딩한 쿠론 제품(사진)을 출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쿠론은 올해 초부터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로고뿐 아니라 색상, 패키지, 디자인, 매장 비주얼머천다이징 등 이름을 제외한 모든 요소를 바꿨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1960년대 모더니즘 시대 건축물과 조형물, 조각품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FnC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리뉴얼을 결정한 건 쿠론이 정체기에 빠졌다는 판단에서다. 쿠론은 한때 연매출 1000억원의 ‘메가브랜드’를 노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한 한국 패션 간판 백 브랜드다. 하지만 새로운 히트 제품을 내놓지 못해 성장세가 주춤했다. 현재 쿠론 연매출은 6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론은 코오롱FnC가 인수한 ‘1호 디자이너 브랜드’이기도 하다. 석정혜 디자이너가 서울 청담동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2009년 창립했다.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면서 이듬해인 2010년 코오롱FnC에 매각됐다. 당시 코오롱FnC가 남성·아웃도어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자는 취지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검토했고 쿠론이 첫 작품으로 낙점됐다.

코오롱FnC는 자체 유통망과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쿠론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로고 중심의 브랜드가 주류였던 국내 핸드백 시장에서 미니멀한 디자인과 튀지 않는 금색 사각 로고를 내세워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쿠론의 성공 사례는 이후 코오롱FnC가 ‘럭키슈에뜨’ ‘슈콤마보니’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추가로 인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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