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골퍼' 호블란, 1800만불의 사나이 될까

입력 2023-08-27 18:37   수정 2023-09-10 00:31


‘태권 소년’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이 1800만달러(약 239억원) 보너스에 성큼 다가섰다. 2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타 차 단독선두로 나서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호블란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8타로 2위 잰더 쇼플리(30·미국)와는 6타 차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별 중의 별’은 1800만달러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호블란은 앞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2위로 8언더파 보너스 스트로크를 받고 대회를 시작했다.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에게 2타 뒤진 채 출발했지만 1라운드 2타에 이어 2, 3라운드에서 각각 4타를 줄이며 독주에 나섰다.

국내 팬들에게 호블란은 태권도 유단자로 유명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7년간 태권도를 배워 검은띠를 땄다. 그는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곤 한다.

이날도 호블란의 단단한 멘털이 빛을 발했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으며 4타 차로 앞서간 그는 뇌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불운을 맞았다. 자칫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악재지만 호블란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가 재개되자 12·13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았다. 14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다음 홀에서 15피트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아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이렇게 많은 타수를 앞선 적이 없었다”며 “약간 실수가 나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역대 최다인 3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김주형(21)은 이날 더블보기 2개를 적어내며 2타를 잃고 24위(3언더파 209타)로 내려앉았다. 임성재(25)와 김시우(28)는 각각 2타를 줄였지만 공동 25위(2언더파 210타)로 1계단 올라서는 데 그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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