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 상징' US스틸 어디에 팔릴까…인수전 경쟁 치열

입력 2023-08-30 08:21   수정 2023-09-13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 122년 역사의 북미 최대 철강회사 US스틸(US Steel)이 복수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스틸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많은 제 3자와 기밀 유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부분 인수에서 전체 인수에 이르는 여러 가지 제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US스틸은 "이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이사회와 경영진, 외부 고문은 이를 완료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철강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주도권을 뺏긴 상황이지만, 미국 정부가 제조업 부활을 위해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US스틸이 어떤 조건에 매각될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US스틸은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US스틸을 72억5000만달러(약 9조6062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여전히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미국 철강노조도 “US스틸을 인수할 회사는 클리퍼스 밖에 없다"고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 철강 가공 기업인 에스마크는 US스틸을 78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가 23일 철회했다.

잠재적 인수자로 꼽히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도 US스틸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 US 스틸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주식 가치에 순 부채 규모를 더한 값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치솟았던 지난 3월에는 110억달러에 달했지만, 철강 가격이 내려가면서 기업가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901년 설립된 US 스틸은 미 제조업의 상징으로 불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국방부에 수억 t에 달하는 철강을 납품하며 급성장했다. 이후 뉴욕의 유엔 빌딩을 비롯해 시카고 윌리스 타워 등 랜드마크 건설에 참여하며 몸값을 키웠다.

그러나 중국 철강기업 등이 급부상하면서 US스틸은 쇠락하기 시작했다. 이달 중순 US스틸은 주주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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