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당신은 어떤 사람이 부자라고 생각하나요. 진짜 부유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의 눈엔 명품 브랜드 로고가 크게 박힌 옷을 입은 사람이 부자일 수 있고, 또 누군가의 눈엔 비싸지만 티가 나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이 부자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인들이 말하는 부자의 기준엔 이런 가격표가 붙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미 CNBC는 찰스슈왑이 최근 진행한 부와 관련된 설문조를 토대로 "미국인들은 경험을 즐기길 원하고,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찰스슈왑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부자가 되는데 필요한 평균 순자산이 얼마일 것 같냐는 질문엔 최소 220만달러(약 29억3260만원) 라고 답하면서도, 응답자의 48%는 평균 순자산이 56만 달러에 불과한데도 '오늘날 이미 부유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에 비해 매우 높게 부자의 객관적 기준을 잡았지만, 그 기준에 도달하지 않아도 이미 부유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인들이 부자로 삼는 지표가 돈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부를 정의하는 데 있어 더 중요한 의미를 두는 것은 바로 아래의 세 가지 항목이다.
미국인 응답자의 70%는 좋은 것을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을 즐기는 것이 부의 기준에 더 부합다고 답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유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자들이 하는 우주 관광이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성취감을 주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그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일 수도 있고, 일상을 잠시 잊고 재충전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물론 돈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돈이 모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해결책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놓고 보면 누군가와 비교해 더 많은 돈을 버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했다면, 내 가치관이 무엇인지도 자신에 물어보자. 월급이 적더라도 워라벨을 원하는가. 워라벨을 포기하더라도 돈을 더 벌길 원하는가.
부자는 무엇일까. 정해진 답은 없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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