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후 1년6개월 배 아파 병원 갔더니…17㎝ 수술 도구 나와

입력 2023-09-05 20:04   수정 2023-09-05 20:05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한 이후 1년 반이 넘도록 계속 배가 아파 병원을 찾은 뉴질랜드 여성의 배 속에서 수술 도구가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최근 뉴질랜드 보건장애위원회는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 18개월 만에 한 여성의 복부 안에서 지름 17㎝의 정찬용 접시 크기 수술 도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견된 수술 도구는 알렉시스 리트랙터(AWR)로, 수술 중 절개한 살의 가장자리를 뒤로 당겨 수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반투명 필름이 붙어 있고 펴면 원통형이 된다.

이 여성은 2020년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후 몇 달 동안 만성 통증을 겪었고, 복통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엑스레이를 포함해 여러 차례 검진을 받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2021년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후에야 복부 CT 촬영에서 수술 도구가 발견됐고, 즉시 제거했다.

사고 발생 병원이 속한 지역 보건위원회는 환자를 돌보던 20대 간호사가 환자를 잘 보살피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모라그 맥도월 뉴질랜드 보건장애위원은 "당시 수술에 사용된 모든 수술 기구의 수에 AWR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WR은 환자 몸 안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고 절반은 외부에 나와 있는 것이라 수효를 확인하는 수술 도구 중 하나는 아니었다는 게 20대 간호사의 설명이다.

맥도웰 위원은 보건위원회 측과 병원이 환자에게 사과하고 AWR을 개수를 확인하는 수술 도구의 하나로 포함할 것을 권고했고, 병원 등은 환자에게 사과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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