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암 환자 30년새 79% 늘어…50대 미만 발병률 증가

입력 2023-09-06 14:02   수정 2023-09-06 14:03


지난 30년간 전 세계 50세 미만에서 연간 신규 암 환자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빠르게 증가한 암은 기관지암·전립선암이었다.

영국 에든버러대 리쉐 교수팀은 6일(한국시각) 의학저널 'BMJ 종양학'(BMJ Oncology)에서 1990~2019년 204개 국가·지역에서 29개 암에 대해 실시된 '세계 질병 부담(GlobalBurden of Disease)' 연구 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암은 노년층에서 더 흔한 경향이 있지만 1990년대 이후 50대 미만의 발병률 증가를 시사하는 증거가 많이 나왔다며 이 연구는 이런 추세를 전 세계적인 관점과 젊은 성인의 위험 요인 측면에서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세계 질병 부담 연구 데이터에서 14~4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암 신규 발병, 사망, 건강 결과(장애 보정수명:DALY), 기여 위험 요인 등을 조사하고, 1990년에서 2019년 사이의 연간 변화율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2019년 50세 미만의 신규 암 진단 건수는 총 326만 건으로 1990년(182만 건)보다 79.1% 증가했고, 이런 조기 발병 암(early-onset cancers)으로 인한 사망은 1990년 83만명에서 2019년 106만명으로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은 세계 인구 10만명당 발생 13.7명, 사망 3.5명으로 가장 많은 조기 발병 사례와 사망 비중을 보였다.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고 건강 큰 영향을 미치는 암은 기관지·폐·위·장암이었고, 사망률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암은 신장암과 난소암이었다.

2019년 조기 발병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북미(10만명 당 273.2명), 가장 낮은 곳은 사하라 이남 서부 아프리카(10만명 당 37.4명)이었다. 조기 발병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곳은 오세아니아(10만 명당 39.1명)이었으며 낮은 지역은 고소득 아시아·태평양 지역(10만 명당 16.3명)이었다.

연구팀은 지난 30년간 관찰된 추세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전 세계 조기 발병 암 신규 환자 수와 관련 사망자 수가 각각 31%와 21%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0대 연령층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50세 미만의 암 발병 증가에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50대 미만의 암에는 붉은 육류와 소금이 많고 과일과 우유가 적은 식단, 알코올, 흡연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고 신체활동 부족, 과체중, 고혈당 등도 기여 요인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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