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 아파트 6개월 만에 4.8억→6.9억…한숨 돌린 집주인들

입력 2023-09-07 14:27   수정 2023-09-07 15:11


서울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매매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서울 집값이 지역·단지별로 차별화하는 것처럼 전셋값 역시 국지적으로 올라 대세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4일) 서울 전셋값은 전주(0.14%) 대비 0.17% 상승했다. 지난 5월 셋째 주(22일)부터 시작된 상승세는 16주째 이어지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0.35%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행당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달 6억9500만원에 신규 계약됐다. 지난 2월 같은 면적대가 4억8000만원, 5억원에 각각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6개월 만에 2억원이 올랐다.

같은 동 '서울숲더샵' 전용 84㎡는 지난달 8억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 같은 면적이 7억3500만~7억8000만원에 신규 계약된 것에 비해 수천만원 뛰었다.

금호동1가 '이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전용 84㎡는 지난달 8억5000만원에 전세 신규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4월 이 면적대가 7억4000만~7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원 올랐다.

송파구 전셋값도 0.28% 뛰었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는 지난 4일 7억원에 전세 신규 계약되며 세 달 전과 비교해 1억원 이상 뛰었다. 지난 5월 같은 면적이 5억8000만~6억3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도 지난 1일 11억5000만원에 전세 신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만 해도 같은 면적대가 8억~9억5000만원대에 다수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반년 만에 3억원이 올랐다.

용산구도 전셋값이 0.26% 올랐다. 이촌동 '현대한강' 전용 84㎡는 지난달 6억3000만원에 신규 계약됐다. 5개월 만에 1억원 이상 뛰었다. 인근 '한가람' 전용 84㎡도 지난달 8억~9억원대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 같은 단지가 6억~7억20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해 2억원 올랐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전셋값 상승 폭은 엇갈렸다. 서울 외곽 지역 전셋값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랑(0.12%) △도봉(0.11%) △노원(0.12%) △구로(0.11%) 등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전용 84㎡ 위주의 선호 평수는 전반적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구축은 정주 여건이 좋은 단지 혹은 신축 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서울 전반의 대세 상승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강세다. 경기도 전셋값은 0.2% 오르며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하남시(0.69%)는 신장·망월동 신도시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6%)는 청계·오산동 동탄신도시 등 교통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0.12% 올랐다. 인천 내에서 중구(1.24%)는 중산·운남동 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7%)는 선학·송도동 주요단지 위주로, 남동구(0.11%)는 논현·서창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지방 전셋값도 지난주 보합에 이어 이번 주 상승 전환했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 전셋값이 0.09% 오르며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유성구(0.12%)는 송강·지족동 위주로, 서구(0.09%)는 도안·관저동 주요 단지 위주로, 대덕구(0.07%)는 석봉·송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나머지 4개 광역시는 모두 전주 대비 내렸다. 각각 부산 0.03%, 대구 0.02%, 광주 0.01%, 울산 0.01% 떨어졌다.

한편 서울 집값은 0.11% 올랐다. 지난주(0.13%)보단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 11개 구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송파구(0.24%)는 송파·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17%)는 목·신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17%)는 암사·명일동 구축 또는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4%)는 양평·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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