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 2023]강성부 KCGI 대표 "행동주의 관건은 지배주주에 위협이 될 만한 지분율 확보"

입력 2023-09-12 18:15   수정 2023-09-12 19:26

이 기사는 09월 12일 18: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주주행동주의가 성공하려면 지배주주에 위협이 될 만큼의 지분율을 확보해야 합니다"

강성부 KCGI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좋은 거버넌스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1주=1의결권'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라 봤다. 지배주주가 낮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의사결정 권한은 막대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다. 지배주주가 개인적 욕심을 가진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한다거나 지배주주의 측근들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이를 위해선 행동주의 펀드가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지배주주에 위협이 돼야 한다고 봤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 중 일부는 1% 남짓의 지분을 확보한 후 캠페인을 통한 일반주주 의결권 결집에 집중한다"며 "대부분 미미한 지분율로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못해 '찻잔 속의 태풍'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저평가 요소가 많은 투자 대상을 추가 발굴해 적극적인 행동주의에 나설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KCGI는 저평가 요소를 지닌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는 로우 엔트리 밸류(Low Entry Value) 투자를 지향한다"며 "후진적인 지배구조에 따른 저평가는 투자의 확실한 하방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2018년 투자해 작년 5월까지 투자한 한진칼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투자 기간 시가총액이 140% 상승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투자 기간이 3개월로 짧았던 오스템임플란트도 성공 사례로 꼽았다. 강 대표에 따르면 거버넌스 개선 캠페인 이후 시가총액이 76% 상승했다.

하지은 / 차준호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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