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양자암호통신…과학기술 테마株 들썩

입력 2023-09-12 17:54   수정 2023-09-13 02:12

그래핀과 양자암호 종목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테마주’ 순환매가 과학기술 분야로 옮겨 가는 분위기다.

12일 크리스탈신소재는 23.35% 뛴 29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장중 가격제한폭(29.96%)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활용해 열이 오르는 시간을 당긴 발열 필름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그래핀 제조업체인 상보는 이날 3.63%, 그래핀 관련 나노융합기술을 활용해 방열시트 등의 부품을 개발하는 엘엠에스는 2.06% 올랐다.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업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광(光)전송장비기업 우리로는 7.33% 상승한 2005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양자키분배장치에 들어가는 단일광자검출기용 칩 등을 개발했다.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VPN) 사업을 벌이는 엑스게이트는 3.11% 오른 4640원에 손바뀜했다. 양자난수생성기 칩을 개발한 아이윈플러스는 1.10% 상승해 1830원에 거래됐다.

이들 기업의 ‘테마’는 신기술 기반으로 아직 사업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적 제약과 비용 부담 등으로 단기간 상용화가 불투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적이 떠받치지 못하니 개별 종목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일도 잦다. 지난달 증시를 달군 초전도체, 맥신 테마주 사례가 대표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감에 베팅하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신소재·신기술 테마는 기업별 밸류에이션은커녕 시장 규모조차 가늠할 수 없는 초기 단계”라며 “생소한 과학 용어를 앞세운 테마주의 성장 가능성만 믿고 투자자들이 돈을 넣는 것은 사실상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2차전지를 비롯한 산업 기반 주도주가 지지부진하자 ‘테마주’가 과학기술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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