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OTT도 잠식…이용자 사상 최다

입력 2023-09-12 17:51   수정 2023-09-13 02:15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0년 OTT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인데도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의 록인(묶어 두기) 효과와 스포츠 콘텐츠의 인기 등으로 글로벌 강자인 넷플릭스에 이어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12일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플레이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달 634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토종 OTT 중 MAU가 6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쿠팡플레이가 처음이다.

넷플릭스가 1206만 명으로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쿠팡플레이가 2위였다. 쿠팡플레이 다음으로 △티빙 470만 명 △웨이브 328만 명 △디즈니+(플러스) 276만 명 △왓챠 78만 명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OTT도 쿠팡플레이였다. 쿠팡플레이는 작년 8월 401만 명에서 233만 명(58%) 증가했다. 디즈니+가 103만 명, 티빙 96만 명, 넷플릭스 35만 명, 웨이브가 4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TV에는 없고 쿠팡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를 독점 중계한 데 이어 지난달엔 프랑스 축구 명문 구단 파리생제르맹(PSG)의 내한 경기를 주최했다. 예능 프로 ‘SNL 코리아’에 회당(한 시즌 10회) 12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등 방송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우 멤버십 회원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작년 말 1100만 명을 돌파했다.

쿠팡플레이의 성장세에 티빙, 웨이브, 왓챠 등 토종 OTT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 왓챠 3사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총 2964억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쿠팡 앱 안에 최대한 오래 붙들어 두고 쇼핑을 유도하려는 쿠팡의 전략이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도 먹혀들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는 막대한 비용이 유통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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