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m 지하동굴 갇혔던 美 탐험가…9일 만에 '극적 구조'

입력 2023-09-12 18:49   수정 2023-09-12 19:43


1000m가 넘는 튀르키예 지하동굴에 갇혔던 미국 탐험가가 조난 9일 만에 다국적 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BBC 방송 등은 지난 2일 튀르키예 남부 타우루스산에 있는 모르카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장 출혈 증세로 지하 1.12㎞ 지점에서 조난당한 미국인 탐험가 마크 디키(40)가 지난 11일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르카 동굴은 튀르키예에서 세 번째로 깊은 동굴로 내부가 구불구불한 미로처럼 얽혀 있어 자력 탈출이 쉽지 않다.

디키를 구조하기 위해 튀르키예, 크로아티아, 헝가리, 이탈리아 등에서 온 150명이 구조대가 투입됐고, 구급대원과 동굴탐험가, 의료진으로 구성된 국제 구조대는 좁은 암벽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 폭약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조난 지점에 가장 먼저 도착한 헝가리 구조대는 디키에게 긴급 수혈을 실시한 뒤 그를 들것에 옮겨 본격적인 구출에 돌입했다.

디키는 구조 직후 "미친 모험이었다. 다시 땅 위에 있게 된 것이 경이롭다"고 말했고, 튀르키예 응급대응서비스 지역책임자는 "디키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다. 혈장과 혈청을 공급해 위 출혈을 해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디키는 미국 뉴저지 출신의 20년 경력 베테랑 동굴탐험가다. 미국 국립 동굴구조위원회에서 10년 동안 강사로 활동했고, 현재도 해당 단체가 주관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의 진행자 명단에 등재돼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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