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모가지" vs 박범계 "아가리"…여야 막말 '눈살'

입력 2023-09-15 10:25   수정 2023-09-15 10:26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자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여권에서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근 이재명 대표 검찰 수사 관련 '저들(검찰)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발언을 끄집어내 반격했다.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대 진영 정치인의 '막말' 논란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먼저 이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신 후보자의 '문재인 모가지'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왜 이런 사람이 장관을 하고 있는 나라에 살아야 하는 거냐는 댓글도 봤다"며 "저는 이분이 국방 정책의 전문가인지 잘 모르겠고, 국방정책 잘할 수 있는 장성들 많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최 의원은 "국방위원회에서 신 후보자와 같이 (근무)해봤던 야당 의원들한테 평가가 어떤지를 물어보면 약간 다를 것"이라며 "북러 정상회담 등 사태가 심각한 시기에 물 샐 틈 없이 방역 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정부에서 고심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본다. 또 야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을 찾은 결과라고 본다"고 감쌌다.


그러자 이 의원은 "신 후보자는 2020년 총선 때 국민의힘 위성정당에서 비례대표로 지금 (국회에) 들어온 것"이라며 "태극기 집회에서 이런 모가지 얘기하면서 이름 날리시던 분인데 그거 다 알고도 이걸 국민의 대표로, 비례대표로 만든 거 아닌가. 그런데 이런 분을 지금 장관으로까지 우리가 알면서도 만들어야 하나. 야당 의원들은 경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현실적인 판단은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철저하게 송곳 검증하시지 않겠냐"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지난 12일 의원총회 발언을 거론했다.

그는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이 사안의 내막을 잘 알고 계실 분이다. 이 사건이 우리 당이 집권해서,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해서 생긴 사건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도정, 성남시장의 시정 등에서 끊임없는 시비가 불거져 나왔고, 이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터져 나왔다. 여야 대선 공방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지금 수사는 오히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시절에 지체됐던 것이다. 일찌감치 판가름냈어야 할 문제인데, 지금 이 방탄을 위해 국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있지 않냐"며 "박 의원의 발언은 대한민국 법무 행정의 기초를 대단히 심각하게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 의원의 발언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부결 의사를 표현한 게 아니고, 단순히 검찰을 규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의원이 야당탄압검찰독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발제 같은 성격의 말씀을 하시다가 나온 얘기"라고 했다.

진행자가 단식 중인 이 대표의 상태를 묻자 이 의원은 "이 대표는 현재 앉아 있기도, 걷기도 힘든 상황이다. 며칠 전부터는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따뜻한 상황에서도 추위를 심하게 느낀다"며 "귀에 이명 증상 같은 것들이 심해져 대화하는 것도 좀 어려워하는, 체력적으로 극한의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2019년 9월 2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이른바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이 멸망을 기다리고 벌써 6일 전에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동시에 비교선상에 오른 박 의원은 지난 12일 이 대표의 수원지검 출석을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저들의 소굴로 내보낼 수 없다.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을 안고 무겁게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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