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아들도 美 교도소로…父子 나란히 '수감'

입력 2023-09-18 19:49   수정 2023-09-18 19:54


멕시코 정부가 마약왕 '엘 차포'에 이어 그의 아들도 미국 교도소에 수감됐다.

17일(현지시간) 라호르나다와 레포르마 등 멕시코 일간지는 엘 차포의 아들이자 마약 펜타닐 유통·밀매 조직 실권자인 오비디오 구스만(33)의 신병을 미국으로 넘기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법무부는 지난 1월 체포해 구금 중이던 시날로아 카르텔의 운영자 중 한 명인 오비디오 구스만을 지난 15일 미국 정부에 넘겼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도 법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명을 통해 "오피오이드(펜타닐) 유행을 부채질해 지역사회 곳곳을 황폐화한 사람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이를 확인했다.

오비디오 구스만은 극악 범죄자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66)의 아들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밀매 조직으로 꼽히는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어왔다.

그는 조직원들과 일부 지역 주민의 비호 아래 수년간 수사기관의 감시망을 피해 오다, 6개월간의 첩보 수집을 바탕으로 전격 시행된 멕시코 군·경의 체포 작전 끝에 지난 1월5일 붙잡혔다.

당시 시날로아 카르텔은 공권력에 대항해 총격과 방화를 저지르거나 공항 건물을 폭파하는 등 격하게 저항했고, 군 장병을 포함한 29명이 사망했다.

멕시코 교도소에서 오비디오 구스만은 변호인을 통해 "미국으로 보내져야 할 이유가 없고, (인도되면) 내 정당한 권리도 침해된다"는 논리로 '암파로(즉각적인 추방 명령 금지)'를 신청하기도 했지만, 멕시코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미국 교도소로 옮겨졌다.

그의 부친이자 시날로아 카르텔 수장이었던 호아킨 구스만은 1989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각지에서 200t이 넘는 마약을 몰래 팔거나, 돈세탁과 살인 교사 등 총 17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미국에서 수감 생활 중이다.

2001년과 2015년 두 차례 멕시코 교도소를 탈옥한 전력이 있는 호아킨 구스만의 신병은 2017년 1월 미국으로 인도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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