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이 뭐길래…"에누리 없어요" 갤폴드 750만원에 되팔이

입력 2023-09-19 20:00   수정 2023-09-19 20:16


최근 한정판으로 출시된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이 인기를 끌면서 차익을 노리는 되팔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적게는 출고가(429 만원) 대비 50만원, 많게는 320만원 넘는 웃돈이 붙을 만큼 중고가가 치솟았다.
"없어서 못산다"…한정판 '톰브라운 갤럭시' 인기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 판매가 진행됐다. 7시간 동안 진행된 응모에 약 11만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삼성 측은 이튿날 당첨자를 발표하고 순차적으로 상품을 발송했다. 당첨자 숫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정판임을 감안하면 소수 인원만 당첨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은 갤럭시워치6 블루투스(40mm), 가죽 케이스 2종, S펜 등이 포함된다. 톰브라운의 대표 색상인 빨간색, 흰색, 파란색 무늬가 포인트다. 인기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콜라보레이션) 상품인 데다 희소성이 부각되며 중고 시장에서 상당 수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제품은 온라인 응모를 통해 구매한 다음 순차적으로 배송받는 시스템으로 판매됐는데, 일부 소비자들은 애당초 중고 거래를 목적으로 응모하는 경우가 포착되기도 했다.

한 응모자는 당첨 결과를 확인한 다음 중고거래 앱(애플리케이션)에 "이벤트 당첨으로 강남매장에서 픽업 후 바로 직거래할 예정"이라는 판매 게시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응모자 역시 "택배 도착 예정이다. (상품을) 미개봉 상태로 보내드립니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순수 구매 목적이 아니라 처음부터 리셀(되팔기)을 목적으로 응모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다.

현재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이 제품을 검색하면 지난 13일 당첨 발표 이후 한 주간 약 350개에 달하는 판매글이 검색된다. 이 가운데 최대 320만원대 넘는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경우도 포착됐다. 출고가를 고려하면 무려 75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정판 '희소성'에 인기…320만원 웃돈 붙기도

'스페셜 에디션'은 수량이 한정돼 있는 상품으로 소수 구매자들만 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명품 한정판 스마트폰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와 손잡고 내놓은 갤럭시Z플립4 한정판은 1초 만에 완판됐다. 출고가는 225만5000원으로 기존 갤럭시Z플립4 출고가 135만3000원(256GB 기준)보다 90만원가량 비싸지만 판매 개시 직후 준비 물량 100대가 전부 소진됐다.

이번 톰브라운 에디션 역시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선보인 대표적 한정판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플립 1세대를 시작으로 폴드2(2020년 9월), 폴드3·플립3(2021년 9월)의 톰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했다. 특히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응모 기간(33시간) 23만명이 몰렸고, 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하루 9시간 동안 46만명이 응모할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과거 운영했던 여러 한정판 제품이 순식간에 완판됐던 것을 고려해 갤럭시 톰브라운 에디션의 경우 온라인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높은 인기에 구매 경쟁에서 밀린 소비자와 이들을 노린 리셀러 사이에서 중고거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제품은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제조사의 전략"이라면서 "한정판 제품은 고가인 데다 쉽게 구매할 수 없어 희소성을 따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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