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하락한 英 소비자물가…"금리 동결 기대감 커져"

입력 2023-09-20 23:36   수정 2023-09-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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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뒤엎고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영란은행이 오는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15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시장 전망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8월 CPI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상승 폭은 전월 6.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CPI 상승률은 지난 5월(8.7%) 이후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11월 11.1%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서서히 완화되는 추세다.

애초 시장에선 국제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7.0%를 예상했었다. 이날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94.43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영란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임금이 급격히 오른 것을 두고 서비스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6.8%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와 더불어 반려동물 관련 상품?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둔화한 영향이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6.2%로, 지난 7월(6.9%) 대비 큰 폭으로 내렸다. 시장 전망은 전월과 같은 6.9%였다. WSJ는 “영란은행에는 더욱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평했다.



8월 CPI가 발표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5.5%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거란 예상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미래 금리 수준 추정치를 반영하는 스왑 시장에선 긴축 정책이 지속될 확률을 80%로 내다봤다. 그러나 CPI 공개 직후 이 수치는 약 50%까지 떨어졌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ING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내일 영란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금융통화위원회 9명 위원 중) 일부는 동결에 투표할 수 있다”며 “이번에 만약 금리를 올린다면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 대비 0.17% 소폭 하락했다. 유로화 대비해서도 0.4%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개발업체와 부동산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테일러윔피, 랜드시큐리티스, 배럿디벨롭먼트의 주가가 각각 5.4%, 4.7%, 4.4% 상승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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