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가격 잡기 '총력전'…'최대 40%' 대규모 할인 행사

입력 2023-09-22 16:08   수정 2023-09-22 16:20

정부가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사과 배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협 계약출하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평상시 대비 3배 이상 늘리고 최대 40%에 이르는 대규모 할인지원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범부처 지역투자지원 전담반(TF) 회의’에서 “20대 추석 성수품 가격이 작년 추석 기간보다 6.4%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당초 목표(-5%)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달 7~20일 기준 사과(홍로) 평균 소매가는 10개에 2만9575원으로, 전년 추석 전 3주간 평균(3만219원)보다 2.1% 낮다. 같은 기간 배(원황) 10개 평균 소매가도 3만3336원으로, 전년(2만9706원) 대비 10.9% 저렴하다.

정부가 관리하는 20대 추석 성수품 중 전년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은 닭(8.5%), 참조기(8.7%), 명태(17.3%), 고등어(6.3%) 등 4개에 불과하다. 23개 지역의 50곳(전통시장 16곳·유통업체 34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다.

반면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저온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누적과 병충해로 주요 과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사과·배 등 과일 도매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홍로사과 상품기준 10㎏ 도매가격은 이날 8만9780원으로, 전년(3만4888원)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배(신고·15㎏)는 6만4480원으로, 전년(4만1388원) 대비 1.5배가량 비싼 가격에 형성돼 있다.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정부와 유통업계가 최대 40%의 할인을 제공하면서 도매가 대비 낮은 소매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체가 20%, 정부 지원금으로 20%의 할인을 각각 제공하면서 소비자 가격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앞서 정부는 추석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대 성수품 가격을 작년보다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지난달 말 발표했다.

정부는 농협 계약 출하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공급량을 3배 이상으로 늘려 도매시장 집중 출하와 함께 대규모 할인행사 지원을 확대했다. 할인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해 배추와 무, 사과, 배 등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30~4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사과와 배는 계약재배 물량이 많은 품목으로 10%가량만이 도매상을 통해 시장에 유입되기 때문에 도매가 대비 낮은 가격에 소비자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등 각 부처 장·차관들은 현장을 방문해 일일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작년 대비 가격이 비싸게 형성된 닭고기는 할당관세 잔여 물량 1만t을 내달 초까지 전량 도입할 예정”이라며 “남은 기간 잔여 공급물량 방출, 할인지원 등을 통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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