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광주 시민 오랜 염원" 축전…57년 만에 빗장푼 무등산 정상

입력 2023-09-23 19:16   수정 2023-09-23 19:17



무등산 정상이 57년 만에 시민 품에 안겼다.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은 23일 오전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개통식을 열었다.

상기 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군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왕복 약 390m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는 폭이 약 1.8m로 한 사람씩 지나갈 수 있다.

상시 개방 첫날을 맞아 많은 탐방객이 한꺼번에 몰려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인왕봉 전망대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줄이 이어졌다.

탐방객들은 군사기밀 노출을 막기 위해 설치된 가림막 옆을 걸으며 방공포대 이전과 천·지·인왕봉 등 정상부 3개 봉우리의 완전 개방도 바랐다.

높이 3m, 길이 90m가량인 가림막은 군부대 후문 옆부터 인왕봉까지 설치됐다. 천왕봉과 지왕봉 개방도 방공포대 이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관련 용역을 추진하는 국방부와 협조해 이전 추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무등산 정상은 공군부대(방공포대)가 주둔한 1966년부터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가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 한시적으로 개방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공군 제1 미사일 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시 개방을 추진, '9월 개방' 약속을 지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광주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무등산 정상 개방이 드디어 실현됐다. 57년 동안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무등산이 오래도록 광주 시민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무등산은 광주시민을 넉넉히 품어줬던 산"이라며 "올해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5년, 정상부 상시 개방을 시작한 오늘은 무등산이 대한민국과 세계가 인정하는 위상에 맞는 모습을 되찾은 날"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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