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의 강점인 강소연구개발특구와 디지털전환허브센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및 국책 연구기관 등 산·학·연·관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안산사이언스밸리 일원을 ‘대한민국 지능형 로봇 신산업 허브’로 육성할 것입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밤낮없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그동안의 추진 상황은.
“최근 안산지역 소속 도의원들과 만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시 현안을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2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안산사이언스밸리 일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경기도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건의문도 전달했다. 당시 염 부지사가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위치적 여건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라고 평가하며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용역에 시의 입장이 원만히 반영되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미래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려는 시의 노력에 경기도가 적극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대효과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바탕으로 인구 유입까지 유도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도시 미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내실 있게 준비할 방침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태스크포스(TF) 추진단과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시 역량을 집중해 최적화된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실현 가능한 비전과 목표를 중앙정부에 적극 제시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는 데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기반으로 기존 제조업 중심이던 안산시의 산업 환경을 4차 산업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안산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형 도시로 육성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성공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
▷7월 미국 기업인 인테그리스 연구소를 유치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미국 반도체 첨단업체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뿐만 아니라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스닥시장 상장기업인 인테그리스와 연구인력 150명이 상주하는 9917㎡(3000평) 규모의 반도체 종합연구소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와 공동으로 체결했다. 한국에 있는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소재 개발 및 제조회사로 지난해 기준 임직원 321명, 국내 매출 4200억원을 웃도는 글로벌 회사다. 해당 연구시설은 곧 착공될 예정으로 내년 말 준공이 목표다. 연구소가 들어서면 구체적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시설, 첨단부품소재 및 스마트제조 혁신 기업을 집중 유치해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신산업 생태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시 인구가 2014년 77만7000여 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뒤 올해 72만8000명으로 줄었는데.
“최근 안산시의회 연구단체인 ‘인구정책연구모임’이 인구 감소 실태 및 대응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보고서를 보면 안산의 적정 인구 규모는 73만 명에서 100만 명이다.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일자리와 주거지를 공급하고 교통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는 지속적으로 우수 기업을 유치해 주거지와 직장이 한 지역에 있는 직주근접 단지를 조성하는 등 인구 유입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대부해솔길 걷기 축제 등 안산의 대표축제 추진 계획은.
“16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부해솔길과 대부도 매력을 널리 알리는 ‘제7회 대부해솔길 인 서해랑길 걷기 축제’를 열었다. 또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제4회 김홍도 축제-올가을, 김홍도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늦은 시간 행사를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축제를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해 김홍도 작품을 새롭게 만나는 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10월 13~15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23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도 연다. 모든 축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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