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병·시민들과 비 맞으며 시가행진…역대 대통령 최초

입력 2023-09-26 17:57   수정 2023-09-26 18:02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건국 75주년 국군의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에 역대 대통령 최초로 직접 참여했다.

현직 대통령이 시가행진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행진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졌다. 대규모 장비가 동원돼 국군의날 시가행진 분열이 진행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비가 내렸지만 우산이나 우비를 착용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국군 장병·초청 인사 등과 함께 행진했다.

윤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서 "우리 군은 국민의 군"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위풍당당한 개선 행진을 보고 여러분을 신뢰하고 우리 안보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것"이라며 "우리 주권자인 국민에게 여러분의 늠름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저도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함께 군 장병을 믿고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를 지키는 힘. 대한강군 파이팅'이라는 군 장병들의 구호에 주먹을 불끈 쥐며 박수로 화답했다.

앞서 시가행진은 제병지휘관인 박안수 육군 중장의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3천700여명의 도보 부대와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 부대가 행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천무 다연장 로켓, 무인 잠수정, K9 자주포, 지대지 현무 미사일, 소형드론 등 46종 17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등장했다.

미 8군 주한미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명도 처음으로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참여 예정이던 F-35A 스텔스 전투기, F-15K, 아파치 헬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등 공중 전력은 우천으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동참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